말레이항공 MH370기 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비행기 잔해가 사고여객기가 맞다는 말레이시아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희생자 유족단체 ‘보이스 370'은 12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공식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유족들은 “사고 첫날부터 말레이시아 정부는 유족들을 위한 조치보다는 자신들을 위한 일을 하는 데만 급급했다”면서 “정부 조사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비행기 잔해가 MH370기의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유족들은 잔해 수습에 협조한 프랑스 정부와 사건 조사에 나선 말레이시아 정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100% 확실해 질 때까지는 포기할 수 없다”며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13일 관영통신사 버나마를 통해 “MH370기는 연료가 떨어져 바다 위에 불시착한 뒤 떠다니다 남인도양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을 것”이라는 가설을 새로 내놓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말레이항공 MH370 희생자 유족 “정부 발표 못 믿어”
입력 2015-08-13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