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단행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에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감색 재킷을 차려입은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시작 12분 전에 먼저 도착해 회의장에 속속 도착하는 국무위원들을 반갑게 맞았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박 대통령은 입장하는 국무위원들을 향해 “어서 오세요. 늦으신 거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황 총리가 입장하자 이병기 비서실장은 “총리가 늦었습니다”라고 얘기했고, 박 대통령은 웃으면서 “이렇게 시간을 딱 지켰는데 늦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건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에요. (총리가) 억울하시겠어요”라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이 “대통령님보다 늦었다는 얘기입니다”고 설명하자 박 대통령은 “앞을 그렇게 생략하시면 안 되죠.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처럼) 문맥이 아주 이상해집니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황 총리는 “텔레파시로 해야…”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박 대통령 "황 총리 억울하시겠어요" 농담
입력 2015-08-13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