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3할 타율 진입에 성큼 다가섰다.
강정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규정타석을 채운 강정호는 지난 6일부터 이어오던 연속 안타 행진을 6게임으로 늘렸다. 시즌 타율도 0.293에서 0.296(307타수 91안타)으로 끌어올리며 3할 타율을 눈앞에 뒀다.
강정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쳐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와카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원 바운드로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다. 1-2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7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 선상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냈다. 세인트루이스 배터리는 2사 3루의 위기 상황에서 타격감이 좋은 강정호 대신 후속 타자 닐 워커를 선택했다. 마지막 타석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의 활약에도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에 2대 4로 져 2연패에 빠졌다. 피츠버그는 에이스 게릿 콜을 내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와 1위 세인트루이스의 격차는 7게임으로 벌어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강정호 멀티 안타…‘3할 진입 눈앞’
입력 2015-08-13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