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골목 상권을 파괴했다고 비난해 온 소상공인연합회가 롯데를 규탄하는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연합회는 농성장에서 전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사과문에 대응해 항의문을 발표했다.
항의문을 통해 연합회는 “롯데 탐욕의 최대 피해자인 골목상권의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사과와 상생에 대한 대책은 언급조차 없어 소상공인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롯데는 우리나라에서 받은 특혜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어떻게 환원할 것인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3일에는 대전에서 전국 지역 소상공인 단체장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 불매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불매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13일 서울 성북구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 대문에 한국어 회화책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활빈단은 신 전 부회장기 기업인이라면 우리말부터 배워야한다고 비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소상공인연합회, 국회앞에서 롯데 규탄 ‘천막 농성’
입력 2015-08-13 12:33 수정 2015-08-13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