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낮 12시40분쯤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한 최모(80·남)씨가 ‘화상쇼크’로 위독한 상태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은 최씨가 어제 오후 2시10분 쯤 이송돼, 화상 치료를 시작했으나 13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분신 시도로 전신 56% 화상을 입었고, 이중 40% 가량은 3도 화상으로 중증이다.
3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 진피층은 물론,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두꺼운 피부껍질(가피)을 형성하게 된다. 가피는 죽은 조직으로 감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대로 둘 경우 몸 안으로 염증이 침범해 가피를 제거하는 수술과 함께 피부이식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최씨는 현재 폐기능이 많이 약해져 기계호흡기를 부착했고 수액치료를 하고 잇는 중이다.
주치의 양형태 교수(화상외과)는 내일(14일)쯤 까맣게 탄 피부를 걷어내는 가피절제술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13일 새벽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화상쇼크가 발생, 예정대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일본대사관 앞 분신 시도 80대, 화상 쇼크로 ‘위독’
입력 2015-08-13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