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정치권이 아군 진지에 혀로 총탄을 쏴선 안돼"

입력 2015-08-13 11:08
국민일보DB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한 야당의 정부 책임론 제기에 대해 “지금은 아군 진지에 혀로 쓰는 탄환인 설탄(舌彈)을 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정무·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이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사에 때가 있는 것으로서 격분된 발언으로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매도하고, 의구심을 증폭하는 것은 군의 전력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전날 국방위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과 야당이 군 당국의 늑장 보고와 청와대의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이 미진했던 점을 강하게 질타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군 자체에서 조사가 진행 중 일 때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오래 계획된 정부 일정은 그것대로 진행하는 게 상식이고 기본”이라며 “지금은 북한의 도발이라는 확신이 섰고, 전군이 비상상황에서 여러 형태의 응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