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벌개혁을 눈속임·말바꾸기로 대체” 이종걸 “與, 재벌프렌들리 정당”

입력 2015-08-13 10:08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3일 "새누리당은 롯데사태로 촉발된 재벌개혁 문제를 국민 눈속임 개혁과 말바꾸기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강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가 3일 만에 철회하는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재벌의 눈치를 보고, 상법 개정 목소리도 외면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6일 순환출자를 언급했다 없던 일이라고 식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재벌 프렌들리 정당임이 분명하다. 이번 광복절 특사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금융개혁 드라이브에 대해서도 "세계 각국이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금융 규제를 풀어주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무장해제하는 것은 아닌지 국회에서 치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은 3년 전부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정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부 여당만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민간 참여 행사가 낫다', '한일관계 더 진전되면 하겠다'면서 (기림일 지정)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다"며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국정원이 불법해킹 의혹에 대해 숨바꼭질하듯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제도개선을 통한 국정원 개혁과는 별도로 불법해킹 문제는 끝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 모든 조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