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이면서도 섬뜩한 공사장 안전준수 표지판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난 꼭 살아서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것이다’란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게재되며 누리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은 공사장에 세워진 안전준수 표지판이었다. 그런데 표지판에 쓰여 있는 문구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시작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공사관계자 여러분! 작업장에서의 안전수칙을 지킵시다”란 일반적인 문구였다. 화제가 되고 있는 문구는 그 다음부터다.
이어 “일단 사고가 나면 당신 부인의 옆에 다른 남자가 있고, 그 놈이 아이들을 두드려 패며 당신의 사고 보상금을 써 없애는 꼴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안전준수는 당신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라고 쓰여 있어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글보단 근로자분들이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보면서 기분 나쁘긴 해도 확실히 인식되긴 할 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안전불감증이 있는 편이라, 저런 문구도 나쁘지 않다고 봄 ㅋ”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실제로 공사장에서 사용 중인지는 의심스럽다는 반응들도 있지만 꼭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데 확실한 효과는 있어 보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사고 나면 아내 곁에 다른 남자가 있을 것”…섬뜩한 안전준수 표지판
입력 2015-08-13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