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투표법의 차별을 철폐하려는 시민들의 숨은 노력을 발굴한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기획기사에 감명을 받았다며, 직접 독자 편지를 보냈다.
NYT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편지는 일반인처럼 ‘대통령 버락 오바마, 워싱턴'으로 끝을 맺고 있지만, 7일부터 여름휴가 중인 그가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의 섬인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편지를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
1965년 제정된 미국 투표법 50주년을 맞아 NYT가 지난 2일 커버스토리로 실은 ‘끝나지 않은 꿈'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투표법의 차별 조항을 시정하기 위해 이후 50년간 평범한 시민들이 벌였던 투쟁을 조명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독자편지에서 “칭송받지 못했던 미국의 영웅들에 대한 기사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완벽하다는 게 아니라, 시간·용기·노력을 통해 우리가 더 완벽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변화를 위한 우리의 능력이 미국을 특별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오바마 뉴욕타임스에 독자편지
입력 2015-08-13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