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한 경기 시즌 최다 안타를 발판으로 4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동안 3연승을 7차례 기록했지만 4연승은 처음이다. 한화는 이제 5위를 넘어 그 이상의 성적도 바라보게 됐다.
한화는 12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창식이 6⅓이닝 5피안타(2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로 13대 4로 승리했다. 총 투구수는 106개. 자신의 시즌 최다이닝,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송창식은 60일 만에 선발승을 달성했다. 시즌 5승 5패.
이로써 53승50패를 기록한 5위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SK(48승49패2무)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제 한화는 SK, KIA 등 5위 라이벌 팀들을 제치고 더 높은 순위를 정조준할 동력을 얻었다. 한화의 이같은 상승세 배경에는 최근 영입한 외국인 투수 ‘로저스 효과’가 있다. 로저스는 지난 6일 데뷔 첫 경기인 LG전 1실점 완투승에 이어 11일 kt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뒀다. 그동안 중간계투진의 과부하로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는 로저스 영입 효과로 팀이 선발 투수 중심으로 제자리를 찾게 됐다. 지난 8, 9일 롯데전에서 각각 선발투수로 나선 안영명과 배영수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제몫을 해줬다. 11일에는 로저스가 완봉승을 거둬 권혁, 박정진 등 한화 필승 계투진이 오랜만에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KIA의 김주찬, SK의 최정 등 5위 라이벌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반면 한화는 주포 최진행이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 이후 이날 50일만에 복귀하면서 전력이 한층 보강됐다.
시즌 팀 최다인 18안타를 쳐낸 한화는 최진행이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속죄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1, 2회만 10점을 얻으며 승리를 안았다. 최진행은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멧을 벗어 허리 숙여 사죄의 인사를 했다. 암을 딛고 일어선 한화 정현석도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2위 NC는 또 4위 넥센을 9대 6으로 꺾었다. NC는 시즌 상대 전적을 10승 1패로 장식, 절대 우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넥센 박병호는 전날 경기에 이어 3연타석,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41호 홈런을 장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KIA는 광주 홈에서 두산 우완 에이스 니퍼트를 무너뜨리고 10대 3으로 승리했다.
선두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박석민의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을 묶어 LG를 4대 1로 제압하고 2연패를 끊었다.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SK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한화, 경기 시즌 최다 안타로 4연승 기쁨
입력 2015-08-12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