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 세균, 17세 女 성폭행… 日 전범 자백서 ‘참혹’

입력 2015-08-12 21:50

중국이 항일승전 70주년을 앞두고 일제 전범들의 범죄 자백서를 하루 한 편씩 공개하고 있다.

중국 국가당안국(기록물보관소)는 중일 전쟁에 참가한 전범 유아사 켄의 자백서를 12일 공개했다. 군의관으로 알려진 그는 자백서에서 포로들을 생체실험하거나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1942년 3월 산시성 루안 육군병원에서 진행된 포로 생체 해부 연습에 참가해 다량의 마취제를 투입한 포로가 사망하는지를 시험했다고 진술했다. 또, 기관수술법 등을 연습하고 생체실험이 끝난 포로를 군용 밧줄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

1942년 4월에도 포로 4명을 놓고 수술연습을 했고, 같은 해 8월 포로 한 명에게 클로로포름 등을 정맥에 주입해 질식 작용을 실험했다.

켄은 1944년 4월과 9월 루안 육군병원에서 각각 포로 2명을 군의관 등에게 수술연습 재료로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전날 중국 국가당안국으로부터 발표된 또 다른 전범, 스기시타 켄조는 “상하이 푸단 대학에서 7살 된 아이를 돌로 찍어 살해한 뒤 시신을 강물에 던졌다” 난을 피해 도망가는 5살 된 아이를 붙잡아 돌로 찍어 살해했다“ ”17세 여성을 총으로 위협해 성폭행했다“ ”상하이 우물 등에 21차례 세균을 뿌렸다“고 자백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