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새 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팬들에게 독일어로 인사했다. 하지만 독일어를 해석하지 못한 일부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전북으로 이적한다”는 식으로 유쾌하게 엉터리 해석을 늘어놓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2일 페이스북에 2015-2016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독일어로 짧은 다짐과 당부를 적었다. 손흥민의 인사는 “안녕하세요. 마침내 분데스리가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스스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만나요. 흥민이가”라는 의미다. 독일의 한 도심에서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도 올렸다.
손흥민은 오는 15일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새벽 시간 중계방송으로 시청할 우리나라보다는 경기장을 직접 방문할 독일 팬들에게 전한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축구팬들은 영어보다 생소한 독일어를 곧바로 해석하지 못했다. 이에 한 축구팬이 “손흥민이 오늘 레버쿠젠과 계약을 해지하고 K리그 전북 현대로 입단한다고 합니다. 오랜 만에 한국으로 가서 반갑다고 하네요”라고 엉뚱하게 번역하자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다른 축구팬이 “FC 서울이라고 돼있다”며 농담을 받아치자 다른 축구팬들 사이에서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성남에 공짜 설렁탕을 먹으러 온답니다”라는 댓글도 웃음을 안겼다. 축구팬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주 경기 잘해요” “좋은 뜻이겠죠” “개막전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라며 응원했다.
레버쿠젠의 개막전 상대인 호펜하임은 김진수의 소속팀이다. 레버쿠젠 공격수 손흥민과 호펜하임 수비수 김진수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톱5 골’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팬들을 예열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손흥민이 전북으로 이적한답니다”…독일어 인사에 빵 터진 해석 줄줄
입력 2015-08-13 00:06 수정 2015-08-13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