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설립… 내달 개소

입력 2015-08-12 17:41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공사로 수년째 갈등이 이어지는 강정마을에 생명평화 실현을 위한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가 설립됐다.

평화센터는 대지 479㎡에 전체건축면적 747.93㎡의 5층 규모로 지어졌다.

해군기지 찬반과 상관없이 평화를 추구하는 전국 천주교 신자 등 6800여명이 십시일반 모은 20억원으로 지었으며, 다음 달 5일 문을 연다.

1층은 카페와 주차장, 2층은 사무실·전시실·예배당·기도실, 3층은 숙소, 4층은 식당·모임방·전망대, 5층은 다락·강정 바다 전망대로 각각 구성됐다.

평화센터에서는 앞으로 기획·상설 전시와 문화행사, 평화교육, 영성, 평화활동 공모 사업, 생명평화마을 만들기 사업, 국내외 평화단체와의 연대 활동 등이 이뤄진다.

평화센터는 12일 창립총회를 열어 이사장에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센터장에 고병수 신부를 각각 추대했다.

평화센터는 설립 취지문에서 “강정마을 주민 갈등을 치유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기여하며, 생명과 평화를 실현하는 바람을 이어가겠다”며 “전쟁과 무기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이들과 연대해 세상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