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해 희생한 진정한 영웅” 한미연합사령관, 지뢰폭발 부상자 문병

입력 2015-08-12 17:02 수정 2015-08-12 17:32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12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함께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중상을 당한 부사관 2명을 문병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이번 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한 김정원(23) 하사가 입원 중인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조국을 위해 희생한 진정한 영웅"이라고 치하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김 하사의 어머니에게도 "아드님은 영웅"이라고 격려하고 "이런 용맹한 군인이 있다는 것은 한국군의 큰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현직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 군 부상 장병을 친히 문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김 하사에게 "한 가지 임무를 주고 싶다"며 "지금부터 김 하사의 임무는 하루빨리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희 의장은 김 하사에게 "국민과 전우들은 피습 상황 속에서도 군인답게 차분한 대응을 한 여러분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전우들이 함께할 것이니 완치될 때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과 최윤희 의장이 병실을 나서자 김 하사는 거수경례를 했고 최 의장이 거수경례로 답했다.

이어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최윤희 의장과 함께 분당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이번 지뢰폭발사고 부상자인 하모(21) 하사도 문병했다.

군 관계자는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김 하사와 하 하사를 문병한 데 대해 "북한의 도발에 맞선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1일에는 지뢰폭발사고 당시 수색작전을 함께 한 수색대원 6명이 김 하사와 하 하사를 문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날 김 하사와 하 하사의 보상금 지급 절차와는 별도로 이들을 위한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하 하사는 두 다리를 모두 다친 중상에도 군에 복귀해 복무를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