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출연료 회당 1억? 추자현 “먹고 살기 힘들어 왔다” 고백

입력 2015-08-13 00:12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추자현(본명 추은주·36)이 자신의 현지 출연료와 활동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 과거 고백한 내용이 재조명됐다.

지난 2월 방송된 SBS 스페셜 ‘중국 부의 비밀 3부-대륙 생존기’ 편이 12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전날 배우 홍수아가 출연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추자현의 중국 출연료가 드라마 회당 1억원 수준이라는 내용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된 SBS 스페셜에서 추자현은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약 10년간 이어온 중국 활동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출연료? 10배. 딱 10배 차이 나네요. 제가 처음 중국 드라마 했던 2005년과 비교하면 10배보다 더 나요. 근데 ‘회가적 유혹’ 출연료와 비교하면 딱 10배 차이 나는 것 같아요.”

“문화의 차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는 건 참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참 많이 힘들어요. 진짜 많이. 근데 그게 한국 분들에게 단순히 ‘추자현이 중국 가니까 이 정도 받는대’라고 한두 줄로 끝나는 게 그냥 좀….”

“겸손하려는 게 아니라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연기를 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제가 꾸준히 돈을 벌 수 있게끔 작품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지 않았어요. 먹고 살기가 막막했던 건 사실이었어요.”

“저는 항상 중국에서 데뷔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제가 한국 드라마로 인기를 얻어서 초청받아 중국 드라마를 찍은 케이스가 아니에요. 정말 신인으로 캐스팅돼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이분(현지 스태프)들에게 대접받으려고 조건을 내세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 주변에 스태프가 많으면 중국 분들이 덜 다가오세요. 한국에서 어떤 분들은 제가 음식 하는 분도 있고 스태프가 많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에요. 제가 해요 그냥. 제가 할 수 있으니까.”

추자현은 한국 데뷔 10년차이던 2005년 중국으로 건너가 신인으로 다시 시작했다. 현재는 중국 방송사와 연예계에서 한국 배우 중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