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골키퍼가 메시급”… 개막전 종료 직전 동점골 짜릿

입력 2015-08-12 16:35

2015-2016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개막전에서 ‘메시급’ 동점골이 터졌다. 기가 막힌 발기술로 골을 넣은 주인공은 덴 헤이그의 골키퍼 마틴 한센(25·덴마크)이다.

한센은 12일 네덜란드 헤이그 쥐데르파크 교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에레디비지에 1라운드 홈경기에서 PSV 에인트호벤에 1대 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점골을 넣었다. 추가시간이 5분까지 주어진 이 경기에서 종료를 1분 남기고 터진 짜릿한 골이었다.

한센의 동점골은 덴 헤이그의 프리킥 기회에서 나왔다. 덴 헤이그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공격 기회였다. 골을 넣지 못하면 승점을 1점도 빼앗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한센은 에인트호벤의 페널티박스까지 들어가 공격에 합류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낮게 들어온 크로스는 한센을 향했다. 한센은 몸을 옆으로 띄우고 공중에서 오른발 힐킥을 차는 묘기 수준의 동작으로 슛을 때렸다. 공은 20여명의 선수들이 모인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홈 관중들은 환호했다. 극적인 동점골은 물론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를 떠올리게 만들 만큼 화려한 발기술을 보여준 골키퍼 한센의 기량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덴 헤이그는 에인트호벤과 2대 2로 비겼다. 에인트호벤에 승점 3점을 내주고 1패로 출발할 뻔했던 올 시즌을 승점 1점을 안고 문을 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