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떡해!” 수요집회 도중 80대 노인 분신… 다급한 현장

입력 2015-08-12 16:18
유튜브 영상 캡처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80대 남성이 분신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노컷뉴스는 12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날 낮 12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최모(81)씨의 모습을 올렸다. 당시 현장에선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을 맞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한 수요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최씨는 추모공연이 열리던 도중 집회 장소 뒤쪽 제일모직 건물 앞 화단에서 갑자기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영상에는 온몸에 불이 붙은 최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집회 참가자들은 황급히 최씨에게 달려가 플래카드, 물, 소화기 등을 이용해 불을 껐다.

얼굴과 가슴, 팔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은 최씨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현재 의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최씨에 대해 “광주에서 근로정신대 관련 활동을 해오던 분”이라며 “매달 1~2회 정대협 수요시위 참석을 위해 상경했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최씨가 분신한 자리 인근에서 최씨의 신분증과 성명서가 들어있는 붉은색 가방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씨의 소지품을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분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