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휴식기 끝내고 다시 시작된 K리그 클래식…이제 매 라운드가 결승

입력 2015-08-12 17:30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17일 만에 재개됐다. 상위 스플릿으로 가기 위한 ‘죽음의 일정’이 시작됐다. 이제는 매 라운드가 결승전이다.

11일 현재 23라운드까지 치러진 K리그 클래식은 그 어느 시즌보다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북 현대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7점)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점)의 승점 차이가 8점에 불과하다. 한 번의 승패로 순위가 요동칠 수 있을 정도로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이들의 목표는 상위 스플릿 잔류다. 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를 치른 뒤 ‘스플릿 시스템’을 가동한다. 1~6위 그룹과 7~12위 그룹으로 분리돼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팀, 챌린지(2부 리그) 강등 팀을 가린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은 6위다.

각 팀들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 어느 해보다 이적이 컸다. K리그 클래식에서 47명이 팀을 떠났고 41명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새로 한국 땅을 밟거나 K리그 내에서 팀을 옮긴 외국인 선수만 17명이나 된다. 대부분 공격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조직력이 중요한 수비는 짧은 시간에 보강하기 쉽지 않지만 공격은 1~2명의 가세로 금방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위에 머물러 있는 울산 현대는 스플릿 진입을 위해 외국인 공격수 2명을 교체했다. 기존 공격수 카사와 따르따를 보내고 FC 서울에서 활약했던 에벨톤과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코바를 영입했다. 슈틸리케호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조영철도 데려와 최전방에 힘을 보탰다. 6위 성남 FC는 전북에서 활약했던 이상협에다 과거 성남에서 뛴 적 있던 레이나와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박용지를 영입했다.

11위 부산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외국인 선수 엘리아스와 빌을 비롯해 김동섭, 김익현, 김태연 등 공격수를 대거 보강했다. 꼴찌 팀 대전 시티즌 역시 여름 이적 시장에서 11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한 만큼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