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두명이 일본여행 중 기간을 정해 무한정 버스를 탈 수 있는 승차권 ‘산큐패스’를 부정 사용했다는 고발이 올라왔다. 여행객 편의를 위해 사용 날짜를 현지에서 여행사 등의 날인과 함께 적어낼 수 있도록 된 승차권은 한국인에게만 발행한 것이라서 네티즌들은 “한국 망신을 톡톡히 시키고 있다”고 공분했다.
한국인 여행자의 부끄러운 행동은 한 유명 여행블로거의 11일 고발로 알려졌다. 그는 사용 날짜에 손글씨가 적힌 산큐패스 사진을 올리며 “8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큐슈를 여행한 한국인 여성 2명이 부정하게 사용한 패스를 고속버스 승무원의 신고와 진술을 바탕으로 니시테츠 본사에서 재현한 견본”이라고 설명했다.
산큐패스는 여행사 등의 날인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여행자들은 정식 날인 없이 사용 날짜까지 3일에서 4일로 둔갑시켜 사용했다고 한다.
또 “(날짜를 기입할 수 있도록 된)오픈패스는 한국에서만 발행되고 있고 발행인에도 한국인이라고 적혀 있어 부정하게 사용할 경우 한국 여행자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며 “한국 여행자 두 분은 적절한 사과와 함께 부정 승차 운임을 지불해 달라”고 쓴소리했다.
그는 “북부큐수 산큐패스도 곧 나오는데 이런 부정 사용한 여행자가 있어 필자가 대신 사죄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같은 한국인으로 참 부끄럽다” “돈 때문에 양심을 팔았다” “얼마 전 한국 여행자들이 100원이랑 100엔이랑 섞어서 마트에서 지불한다고 하던데 몇몇 한국인들 때문에 내가 다 창피하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의 일이니 확대해석 하지 말자”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등의 댓글도 간간히 있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한국인여성 손글씨 위조, 부끄럽다!” 日승차권 시끌
입력 2015-08-13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