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잇따른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서울의 한 공립 고교에 새 교장이 임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남자 교사들이 교내에서 연쇄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서울의 공립 고교에 새 교장을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반기 정기 인사는 다음 달 1일이지만 해당 학교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새 교장을 조기 임용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신임 교장은 장학사·교감 등 경력이 풍부하고 중학교 교장으로 4년간 근무하면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구성원들의 신뢰도가 높아 해당 학교의 치유와 정상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교장은 해당 학교에서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17일 개학을 하면 학생과 교사 등 구성원의 치유대책과 정상화 방안을 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남자 교사들의 여교사·학생 성추행·성희롱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학교의 교장을 직위해제하고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 교장은 본인이 여교사를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 학교에 대한 감사 결과를 다음 주 중에 최종 검토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교사 성추행 파문’ 서울 공립고교에 새 교장 임명
입력 2015-08-12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