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13일 오후 2시 본회의 소집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박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양당 합의에 의해 내일 오후 2시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후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협의에 나섰다.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전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 처리해야 하며,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
박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처리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해외 출장 중이거나 지역구 활동을 이유로 불참할 의원들이 많아 의결정족수를 채울지 여부부터 문제다. 박 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적지 않아 표결에서 반대표가 다수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일단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원 원내대표는 "외유 중에 있는 의원님들은 일정을 앞당겨 조속히 귀국해 주시고 12일과 13일 출국 예정인 의원님들께서는 체포동의안 처리 이후로 출국을 늦춰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긴급]여야, 박기춘 체포동의안 내일 오후2시 처리 잠정 합의
입력 2015-08-12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