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양말 어쩔 거야”… 메시의 소박한 슈퍼컵 인증샷

입력 2015-08-12 14:11
사진=메시 페이스북 캡처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도 양말을 고르는 감각만큼은 소박한 것일까. 메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촬영한 ‘인증 샷’에서 바르셀로나의 팀 컬러와 달라 유독 눈에 띄는 흰 양말이 주목을 끌었다.

메시는 12일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 라커룸에 앉아 밝게 웃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고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메시는 조지아 트빌리시 보리스 파이차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세비야와의 슈퍼컵에서 멀티 골을 넣어 5대 4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한 번도 팀을 옮긴 적이 없는 ‘원팀맨’ 메시에겐 유럽 최강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사진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양말이었다. 메시는 앉은 자리에서 바로 앞 탁자에 오른발을 걸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팀 컬러인 빨간색과 파란색 스타킹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흰색 양말이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추앙을 받고 있지만 양말 색상만큼은 소박해 눈길을 끌었다.

많은 축구선수들은 스타킹에서 발목 아래를 자르고 별도의 양말을 신어 그 사이를 천으로 테이핑(Taping)을 한다. 대부분은 스타킹보다 양말의 감촉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축구화 속에서 발바닥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정할 목적도 있다. 메시도 별도의 양말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이핑한 천이 스타킹의 색상과 달라서는 안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0년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1년부터 테이핑한 천이나 발목 보호대의 색상이 스타킹과 다르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메시가 테이핑한 파란색 천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색상으로 지금까지 규정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