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 표절 논란으로 100억대 피소

입력 2015-08-12 14:06

1000만 관객 동원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암살’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법정에까지 가게 됐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소설가 최종림(64)씨는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암살’이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며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필름, 배급사 쇼박스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암살’ 상영을 즉각 중단시켜달라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가처분 심문은 13일 오후 열린다.

최씨는 ‘암살’에서 여성 저격수가 주인공이고 김구 선생이 암살단을 보내 일본 요인과 친일파를 제거한다는 점 등에서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제작사 측은 암살 작전은 널리 알려진 항일투쟁 방식이며 소설 여주인공은 독립자금을 운반하고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등 저격수와는 먼 캐릭터라 유사점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코리안 메모리즈’는 최씨가 2003년 낸 장편소설로 지난 4일 재출간됐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