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떠난 페드로?”… 슈퍼컵 우승하고 홀로 쓸쓸

입력 2015-08-12 13:28
노란색 화살표가 페드로 로드리게스 / 중계방송 화면촬영

페드로 로드리게스(28)는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에서 이미 마음을 비운 것일까. 로드리게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넣은 우승의 주인공이지만 위닝 세리머니에서는 동료들과 한 걸음 떨어져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12일 조지아 트빌리시 보리스 파이차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세비야와의 슈퍼컵에서 5대 4 승리를 이끌었다. 로드리게스는 연장 후반 10분 동료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슛이 세비야 골키퍼 안토니오 베토에 가로막혀 흐르자 달려들어 공을 차 넣었다. 9골을 주고받은 난타전에서 마침표를 찍은 골이었다.

로드리게스는 승리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경기를 마치고 시상대에서 열린 위닝 세리머니에서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트로피 주변에서 환호한 동료들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있었다. 박수를 치는 모습도 다소 무기력해 보였다.

이런 모습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설에 기름을 쏟은 꼴이 됐다. 앞서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로드리게스가 맨유와 이적료 2470만 파운드(약 454억원)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적이 확정된 듯한 보도가 나왔지만 맨유와 로드리게스는 모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위닝 세리머니에서 따로 떨어진 로드리게스는 이미 떠날 준비를 끝낸 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기술이사 로베르토 페르난데스도 경기를 마치고 “로드리게스가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키웠다. 로드리게스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