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80대 남성 분신

12일 낮 12시40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80대 남성이 분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모(81)씨는 이날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14일)을 맞이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개최한 집회가 진행되는 중 인근 제일모직 건물 앞 화단에서 갑자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분신 당시에는 집회 측 추산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불길을 본 참가자들이 달려들어 플래카드 등으로 불을 껐다.

최씨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광주에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