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이틀째 기습 절하…또 1.62% 내려

입력 2015-08-12 11:29

중국이 연 이틀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절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 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2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62%(0.1008위안) 올린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전날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기습 인하한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절하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무역흑자와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환율 조정 여지를 줬다”며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적극 개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틀 연속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은 당초 중국 당국이 ‘일회성’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달리 위안화 평가 절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