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화 희망’ 로저스, 추신수에게 스리런 홈런 맞은 투수

입력 2015-08-12 11:15
한화 이글스 제공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한화 이글스의 희망으로 불리는 에스밀 로저스의 인연이 화제다. 데뷔 첫 2경기 완투승을 기록을 세운 로저스는 과거 메이저리그서 추신수와 잠깐 한솥밥을 먹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두 선수가 맞대결도 펼쳤다는 것이다.

MLB 뉴욕 양키스에서 5선발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로저스는 올해 5월 24일 선발 CC 사바시아 무너지자 구원 등판했다 추신수에게 홈런을 얻어 맞았다.

추신수는 7-0으로 리드한 3회 2사 1,2루에서 로저스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시즌 7호 홈런을 좌월 스리런 아치로 장식했다. 로저스가 93마일 짜리 공을 바깥쪽으로 낮게 잘 던졌지만 추신수 또한 멋지게 받아쳤다. 이후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로저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로저스는 2012년 6월 AL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추신수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반 시즌 뛴 적도 있다.

로저스와 추신수의 인연은 한화 이적 소식이 들릴 당시부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엄청난 기대를 모으며 한국에 온 로저스는 지난 6일 LG트윈스 전에 이어 11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로저스는 완벽한 투구로 한화의 4-0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2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썼다.

8월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kt 타선을 맞이해 9회에도 시속 150km를 던지는 힘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뽐내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로저스는 눈부신 호투와 추신수와의 인연이 더해져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