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과 200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28명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징계를 받게 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2일(이하 한국시간)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재검사했다”며 “당시 음성 반응을 보인 선수 중 28명이 이번 도핑 테스트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IAAF는 이들의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키로 결정했다.
IAAF는 “추가 검사로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 그때까진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며 “재검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일단 선수 자격을 정지하고, 최종 확정되면 기록 삭제와 메달 박탈 등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8명 선수 대부분이 이미 은퇴하거나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이번에 적발된 선수 중 22일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에 참가하는 선수는 없다.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8명 중 대부분이 러시아 등 동유럽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육상은 도핑 양성과 관련된 비밀문서가 공개돼 큰 홍역을 치렀다. IAAF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비밀문서에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한 800여 명의 금지약물 복용이 의심된다. 이 중 146명이 메달리스트’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약물에 중독된 세계 육상…2005·2007 세계육상 참가자 중 28명 무더기 적발
입력 2015-08-12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