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름철 ‘주 4.5일 근무제’ 도입키로

입력 2015-08-12 10:47 수정 2015-08-12 10:57
국민일보DB

중국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금요일 오후부터 휴무에 들어가는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여름철에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금요일 오전까지만 근무하고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2.5일간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중국경제망이 12일 보도했다.

우원쉐(吳文學) 국가여유국 부국장은 “이번 조치가 근로자들이 근무시간과 휴가를 보다 탄력적으로 이용해 잠재적 관광소비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여지도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5차례 근로자들의 유급휴가를 장려하는 조치를 발표했었다.

2.5일 단기휴가제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도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만세! 이번 조치 즉시 시행돼야 한다” “곧 여름이 끝나갑니다. 가능한 빨리 시행해주세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유람선 관광 활성화, 관광지 화장실 개선, 가족 단위 레저·캠핑여행 등을 포함해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총 26개 항목의 ‘관광투자 및 소비 촉진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2020년까지 유람선 정박이 가능한 10개 항만이 건설될 예정이다.

또 3년 내에 전국 유원지와 관광지의 화장실 5만7000곳이 신축되거나 개보수된다.

중국 정부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2020년까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위한 레저·캠핑 공원 1000곳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