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빙자해 시리아로 가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려 한 커플이 체포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무하마드 오다 다칼라(22)와 제일린 델션 영(20·여)이 IS를 지원하려 한 혐위 등으로 체포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FBI에 따르면 미시시피주립대를 다닌 이 커플은 IS에 들어가기 위해 유럽을 통해 시리아로 입국할 예정이었다.
IS를 돕겠다는 위험한 꿈(?)을 가졌던 이들은 전혀 위험성을 인식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에 계획을 발설하면서 어처구니없이 발각됐다.
지난 6월 영은 소셜미디어에서 신분을 숨긴 FBI 요원을 만났다. 영은 요원과의 대화에서 “법무부에는 유럽으로 신론여행을 가는 부부라고 말하고 IS에 들어갈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자신은 화학을 전공했고 남편은 컴퓨터를 전공해 각자 분야로 IS를 도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수사에 들어갔고 이 커플은 지난 주말 콜럼버스 골든트라이앵글 공항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당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이 아닌 제3국으로 들어가 버스를 타고 시이라로 입국할 계획이었다.
재판을 앞둔 다칼라와 영은 변호사를 고용했다. 이들은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는다.
석대성 대학생기자 seogkum@kmib.co.kr
“남편과 IS 도울거에요” 공항서 잡힌 美 신혼커플
입력 2015-08-12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