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무풍지대였던 MBC ‘나 혼자 산다’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SBS와 MBC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BS가 금요일 오후 11시대에 백종원을 앞세워 야심찬 프로그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MBC는 그동안 화제의 중심에 있던 백종원이 하차하며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SBS는 28일부터 새 예능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방영한다. 그동안 SBS는 금요일 오후 11시대에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밀려 시청률 면에서 약세였다.
그러나 백종원을 잡은 SBS는 “스포츠보다 짜릿한 요리 중계쇼가 될 것”이라고 기대에 부풀었다.
이에 따라 기존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영해온 ‘불타는 청춘’은 화요일 오후 11시로 옮겨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 맞불을 놓았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는 풍부한 요리 상식을 가진 백종원과 방송인 이휘재, 개그맨 김준현이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리얼 맛집’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누비는 ‘전국 리얼 맛집 순회 프로젝트’가 콘셉트다.
반면 MBC는 지난달 22일 가족 논란과 관련된 악성 댓글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서 백종원이 일시하차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백종원 출연 당시에는 평균 8%를 유지하던 시청률이 현재 6%로 낮아졌다.
대안으로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켰지만 시청자들의 ‘백종원 복귀 청원 서명’이 일 정도로 백종원의 재출연 요구가 거세다. 그러나 백종원이 SBS의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마리텔 복귀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백종원에 웃고 우는 SBS·MBC…28일 ‘백종원의 3대 천왕’ 첫 방송
입력 2015-08-12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