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연일 현대차그룹 띄우기 행보...임금피크제 도입 호평

입력 2015-08-12 10:12 수정 2015-08-12 10:13

노동개혁에 사활을 건 새누리당이 앞다퉈 ‘현대차 그룹 띄우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노동개혁 핵심 과제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내세운 새누리당에 현대차그룹 발표는 천군만마인 셈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당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연간 1000명 규모의 청년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개혁에 주저할 이유가 없고 새누리당도 오로지 미래만 보고 하겠다”며 “기업도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노조와 원만히 협상해 임금피크제 실시의 좋은 표본이 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의원도 “현대차그룹에서 인상적인 발표가 있었다”며 “내년 중에 임금피크제 전면 도입을 약속했는데 실천으로 증명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그는 “재벌기업을 비롯한 대기업이 어떤 고통과 희생을 분담할 것인지 도덕적ㆍ윤리적 책무를 갖고 약속하고 실천해주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주요 지도부가 연이어 국회에서 현대차그룹을 언급한 건 그만큼 임금피크제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를 포함, 계열사 직원 15만명이 임금피크제 대상이다. 대표 대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노조 협의를 거쳐 임금피크제 도입을 시행하게 되면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급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