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에서 또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엔 터키다.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메멧 토팔이 훈련장에서 귀가 중 공격을 당했다”며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의 총격이 있었다. 방탄유리 차량이어서 토팔, 동승한 메르트 제이벡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신체적 피해를 입지 않았다. 페네르바체는 “무장 테러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는 폭력과 이런 공격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범인을 잡아 심판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토팔은 터키 축구대표팀 출신이다. 2012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제이벡은 페네르바체 아카데미 소속의 유소년 선수로 터키의 17세 이하(U-17) 대표팀 출신이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를 영입한 터키의 명문이다.
유럽 축구는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8일 독일 프로축구 헤르타 베를린의 팀 버스 괴한 총격 피습사건이 발생하고 이틀 만에 다시 벌어진 같은 사건에 몸서리쳤다. 더욱이 유럽 축구가 2015-2016 시즌 개막의 전후 시점이어서 앞으로 같은 사건이 또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헤르타의 경우 팀 버스가 기차로 빌레펠트역에 도착한 선수들을 태우기 위해 이동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오토바이를 탄 용의자는 버스를 앞질러 운전석을 향해 총을 발사한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기사는 다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유럽 축구 또 괴한 총격 공포… 이번엔 터키 선수 피습
입력 2015-08-12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