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68세 여성이 23명을 살해하고 인육까지 먹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할머니 살인마(Granny Ripper)’라는 별명이 붙은 타마라 삼소노바(68)에게 10명 살해 혐의가 추가됐다.
삼소노바는 시신을 참수하고 인육을 먹기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79세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연못에 내다버린 혐의로 지난달 28일 체포됐다.
연못에서 다리와 팔이 하나씩 없는 시신이 발견된 상황에서 한밤중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가는 그의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이다.
경찰은 그의 자택을 수색하다가 살인 내역이 자세히 적힌 일기장을 발견했다.
어느 날 일기에는 “집주인 보료다를 죽여 화장실에서 칼로 토막을 낸 뒤 비닐봉지에 담아 동네 곳곳에 내다버렸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10년 전 실종신고 된 삼소노바의 남편 역시 그의 손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소노바는 지난주 법정에 출석해 “나는 유죄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위층 미치광이에 사로잡혀 강제로 살인을 했다”면서 취재진에 키스를 보내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삼소노바가 주술 의식에 사로잡힌 것인지 조사 중이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러시아 ‘할머니 살인마’ 23명 살해, 인육 먹은 의혹도
입력 2015-08-12 09:58 수정 2015-08-12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