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의 실수로 총알을 맞은 여성이 스포츠 브래지어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한 독일 여성(41)이 브래지어 덕분에 총에 맞고도 살아났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일 독일 함부르크 근처의 가데부시 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라이딩을 하며 휴가를 즐기던 여성에게 발생했다.
자전거를 타고 실수로 멧돼지 사냥터로 들어선 여성은 갑자기 총성을 들었고 이어 가슴 부근에서 통증을 느꼈다.
여성은 “통증이 느껴져 아래를 내려다보고 브래지어의 와이어가 구부러진 것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역 경찰 대변인은 “사냥감에 맞은 총알이 사냥감을 뚫고 여성을 맞힌 보인다”고 밝혔다.
총알이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자리에서 어린 멧돼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어 다행히 멧돼지에 맞고 위력이 반감된 총알이 브래지어의 와이어에 맞아 큰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가슴에 커다란 멍이 들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후 남편은 근처에 있던 사냥꾼에게 상황을 알려 사냥을 중단시켰다.
지역 경찰은 사냥꾼은 과실 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08년에도 인근 마을에서 한 남성이 유사한 사고로 사망한 바 있다.
경찰 대변인은 “멧돼지 사냥꾼에 의해 사용되는 6.5㎜ 총알은 고속이며 먼 거리에서 죽일 수 있다”며 “여성의 속옷이 매우 가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구사일생으로 목숨 건진 여성, 스포츠 브래지어 덕분?
입력 2015-08-12 09:36 수정 2015-08-12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