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내 세계랭킹? 나도 잘 몰라요”

입력 2015-08-12 09:35

“내 세계랭킹이 몇 위인지 나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200위 정도 되지 않을까요.”

추락을 거듭하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이틀 앞둔 11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에서 AFP 등 기자들과 만난 우즈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일관성 있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PGA챔피언십에서 모두 네차례 우승한 우즈는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던 1999년을 기억한다”며 “그때의 감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골프 황제’로 불렸던 우즈의 현재 랭킹은 278위다. 우즈는 2014-2015 시즌 9개 대회에 출전, 세차례 컷탈락했고 한 번은 기권했다. 다섯 번 컷을 통과했지만 25위 안에 든 것은 두차례에 불과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달 말 시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한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잘한다면 계속 경기를 할 것이고, 그러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을 위해 더 많은 연습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