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거의 24시간 몸에 지니고 있는 스마트폰(휴대전화)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욱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11일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스마트폰이 주인을 따라 박테리아(세균)의 서식지로 적합한 대중 교통수단, 공공 화장실은 물론 온갖 곳을 다 다니기 때문에 갖가지 세균이 득시글거린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각종 연구 결과를 통해 기준면적 1인치²(1인치=2.5센티미터) 당 평균 박테리아 수가 가정집 화장실 변기는 50∼300마리 수준인데 비해 공공장소에서는 1000마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공공장소가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곳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셈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각종 공공장소보다 보유한 박테리아가 더 많다고 매체는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폰에는 대장균과 그 배설물은 물론이고 연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읽기조차 쉽지 않은 희한한 박테리아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이 아이폰 표면의 위생 상태를 살핀 결과, 대부분의 화장실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심지어 2013년의 한 조사에서는 1인치²정도의 면적에서 검출된 스마트폰 박테리아가 무려 2만5107마리에 달했다.
문제는 스마트폰만이 아니다. 영국의 한 비즈니스컨설팅회사의 조사를 보면 태블릿PC와 게임조종기, 컴퓨터 자판, 리모컨 등도 사정이 비슷하다.
태블릿PC의 경우 스마트폰 보다 더 커서 더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 게임조정기는 변기보다 5배가량 세균이 많은 편인데, 특히 대장균이 주로 검출됐다.
컴퓨터 자판은 박테리아 보유수가 화장실 변기보다는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컴퓨터 마우스에는 1600마리 정도의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모컨은 화장실 변기보다는 세균수가 적었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스마트폰 1인치 당 세균 2만5000마리 ‘득실’…변기보다 더렵다
입력 2015-08-12 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