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 한국과 중국 공동체가 서로 힘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호주에 처음으로 건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호주의 건립 무산 소식이 미국 등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의회는 11일 특별 회의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과 관련한 안건을 더는 논의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의회는 이날 위안부 건립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각각 4명의 입장 발표를 들은 뒤 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물어 이같이 결정했다.
의회 의원은 모두 7명이나 동포인 옥상두 의원이 이해 관계자라는 이유로 제외돼 6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의원들은 일본군 위안부 건립안이 의회 자체 내 기념물 건립 규정에 적용되지 않고 자칫 다문화 사회인 호주 내 인종 혹은 국별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건립에 제동을 걸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호주 내 첫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 무산
입력 2015-08-11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