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니므르 존겨하고 있스므니다”…신동빈 ‘직독직해’ 자막

입력 2015-08-12 00:18
채널A ‘직언직설’ 방송화면 캡처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한 매체가 이 장면을 보도하면서 신 회장의 어눌한 발음을 자막에 그대로 적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 후 취재진으로부터 가족과 화해 가능성을 질문 받았다. 그는 어색한 발음으로 “아버지를 존경하지만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답했다.

채널A ‘직언직설’은 이 광경을 보도하면서 “아버니므르 많이 존겨하고 있스므니다(아버님을 많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경영하고 그리고 카족의 문제는 별또라고 생각하고 있스므니다(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등의 자막을 띄웠다. 신 회장의 일본어 억양이 섞인 말투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네티즌들은 “자막 쓰는 분 해석이 힘들었나 보다” “도를 지나친 조롱 아닌가” “진짜 저렇게 방송에 나갔다고요?” “뭔가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