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표준시 변경 비판 朴대통령에 “히스테리적 발작증” 맹비난

입력 2015-08-11 22:17
북한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표준시(標準時) 변경 방침을 비판한 데 대해 “히스테리적 발작증”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1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가 평양시간을 새로 제정한 것을 시비질하다 못해 박근혜까지 직접 나서서 악담질을 한 것은 동족대결과 친일매국에 환장한 자들의 히스테리적 발작증”이라고 밝혔다. 또 “일제에게 빼앗겼던 표준시간을 되찾고 민족사를 바로잡는 애국애족적인 조치”라며 “과학적 견지에서 볼 때도 합리적”이라고 북한의 표준시 변경을 정당화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북한이 우리의 대화와 협력 제안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대마저 분리시키는 것은 남북 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자 국제사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