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국 주한무관 목함지뢰에 큰 관심…軍, 설명회

입력 2015-08-11 21:39
합동참모본부는 11일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관 무관단을 초청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의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33개국 53명의 국방무관이 참석했으며, 합동조사단장을 맡았던 안영호 준장도 참석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준장)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이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비인도적 행위”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준장은 “현장에서 수거된 잔해들을 분석한 결과 내용물이 북한군 목함지뢰와 일치했다”며 “지뢰가 매설된 장소와 시간도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벌인 일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일부 무관들은 북한이 목함지뢰를 매설한 의도를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도발이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에 대해 국제사회와 인식을 공유했다”면서 “국방부의 대북 경고 성명의 의미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외교관인 국방무관을 상대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오고 간 대화 내용은 외교 관례상 자세히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