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셔널 갤러리 무기한 파업…아웃소싱에 반발

입력 2015-08-11 21:07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직원들이 관람객 서비스의 아웃소싱 계획에 반발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상업서비스노조(PCS) 소속 조합원 약 200명이 11일(현지시간)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앞서 노조원들은 지난 2월부터 총 56일간 파업을 벌였다. 길게는 10일 연속 지속했다.

내셔널 갤러리 측은 관람객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전시관들을 개방하겠지만 일부 전시관들은 입장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PCS는 400개의 일자리를 민간에 아웃소싱하려는 계획과 노조 대표의 해고에 항의하기 위해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PCS의 닉 맥카시 홍보담당은 BBC 라디오에 출연해 “일자리를 민간에 아웃소싱하는 계획은 완전 불필요한 것”이라며 “합의에 이를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백만명이 대다수 전시관들을 관람하지 못하게 돼 유감이지만 그 책임은 갤러리 측에 있다”면서 “갤러리 측이 대화를 통한 해결 대신 아웃소싱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내셔널 갤러리 수잔 포이스터 부관장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인원감축은 없을 것이며 근로기간과 조건도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셔널 갤러리는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 산하 공익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