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시장 “항공국가산단 확대 지정 필요”

입력 2015-08-11 20:58
이창희 진주시장과 송도근 사천시장은 11일 항공산단 국가산업단지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규모를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시장은 진주 지역방송이 경상대학교 산학협력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이 미래다’란 주제로 연 토론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토론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성용 사장, 권순기 경상대 총장, 이원복 산업기술시험원장도 참석했다.

이 시장은 “항공산단은 기술과 노동 집약형 산업이어서 많은 인력과 공장 부지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지정한 165만㎡(진주와 사천 각 82만5000㎡)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도 “항공기 부품생산 수요가 급증하고 항공정비(MRO)사업을 추진하려면 진주와 사천지역에 450만㎡ 이상 부지가 필요해 항공산단 확대 지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성용 사장은 “2030년 20조원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이를 달성하려면 15만여 명의 전문 인력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많은 공장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시장은 지역 항공산업 발전의 중심에 KAI가 있다는 점에 같은 인식을 하고 있으며 우주위성사업도 KAI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KAI 하 사장은 “앞으로 10년간은 항공산업 발전에 주력할 계획이며 그렇게 하다 보면 우주위성사업에 자연스레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항공정비사업에 대해 두 시장은 “항공정비산업단지를 조성해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이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선임 연구원은 혁신도시 이전기관 연계협력체 구축,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항공무역센터 기능 설립 등 진주 혁신도시와 항공산단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1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