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일대 경춘선 폐철길 녹지·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15-08-11 20:30 수정 2015-08-12 17:55
폐선된 경춘선 육사삼거리 구간에 조성된 산책로. 서울시 제공
폐선된 화랑대사거리 구간에 조성된 경춘선숲길. 서울시 제공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대 경춘천 폐철길이 녹지·문화 및 커뮤니티공간으로 새단장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철길 공원화 사업 1단계 구간인 공덕제2철도건널목(옛 신공덕역사 남쪽)~육사삼거리 1.9㎞구간의 ‘경춘선숲길’ 조성공사를 완료해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단계 구간 총 면적은 4만8170㎡로 기존 철길과 신호기 등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산책로, 주민커뮤니티 공간, 철길숲길, 자전거길 등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공원 곳곳에는 옛 철길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레일모양의 의자,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단독주택이 밀집한 도깨비시장을 중심으로 현대우성아파트에서 새터언덕까지 구간에는 왕벚나무, 감나무, 살구나모, 매화나무 등이 심어진 산책로가 조성됐다.

철길 주변에는 미루나무 팥꽃나무 등 58종 9만여 주의 나무, 백리향 접시꽃 등 64종 27만본의 초화류를 심고 기찻길 옆을 따라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경춘선숲길은 폐선된 경춘선 중 서울 구간인 광운대역~옛 화랑대역~서울시계로 이어지는 총 6.3㎞를 숲길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2단계 구간(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은 오는 9월 착공해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3단계 구간은 2017년 5월 완공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