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 최진행 1군 복귀…잘 해야 한화도 산다

입력 2015-08-11 17:49
한화 이글스 제공

밉지만 보고 싶었던 ‘그녀석’ 최진행(30·한화 이글스)이 1군 무대에 49일 만에 복귀한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정지 당했던 최진행을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 최진행은 지난 5월 도핑테스트에서 스타노졸롤(stanozolol) 성분이 검출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진행은 출전 정지 처분을 당하기 전까지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13홈런 63안타 42타점으로 ‘마리한화’의 타선을 이끌었다. 야구팬들은 맹활약했던 그가 문제를 일으켜 잠시동안 팀을 떠나자 타선의 공백을 느꼈다. 그래서 최진행은 야구팬들에게 ‘그녀석’으로 불렸다.

최진행은 8일 롯데전을 끝으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서 해제됐다. 그사이 최진행은 퓨처스리그와 2군 경기에서 타격감을 점검했다. 11일 2군 경기에서는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11일 현재 리그 5위다. 6위 SK와 반게임 차이고 7위 KIA와는 1.5게임차다. 이용규를 비롯해 부상선수들이 많았던 한화의 입장에서 최진행의 복귀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이제 한화팬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그녀석’ 최진행이 1군 무대에 적응하는 일만 남았다. 최진행이 잘 해야 한화도 5위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