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000억원 부실 대출” 두산캐피탈 조사 착수

입력 2015-08-11 17:27
'MBC 뉴스' 캡처
검찰이 1000억원대 부실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두산캐피탈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신호철 검사장)는 11일 두산캐피탈 대출팀장 김모씨 등 5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에서 회사에 수백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두산캐피탈 투자자들은 지난 3월 김씨 등 전·현직 임직원 5명을 특정업체에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자들은 두산캐피탈이 2009~2011년 남대문 일대 복합 사무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회사인 N사의 대출금에 대한 적정 담보 규모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 등은 N사에 1000억원대 PF 대출을 집행하면서 N사의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때까지 지속적으로 대출 규모를 늘렸다. 이 때문에 두산캐피탈은 2012년 1200억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입었다.

고발인들에 따르면 N사는 김씨의 친인척이 소유한 회사다. 검찰은 고발된 5명을 불러 N사 대출이 이뤄진 경위와 대출 과정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2년부터 두산캐피탈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석대성 대학생기자 seogk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