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대선주자 트럼프, IS 대처방안 묻자 “기름 뺏어오면 된다”

입력 2015-08-11 17:26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MSNBC 방송 ‘모닝 조’에 출연한 트럼프는 “IS가 돈이 많은 이유는 기름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나라면 IS가 기름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그들을 다 쫓아내버릴 것”이라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IS가 가진 부의 원천부터 없애버려야 한다. 그중 가장 우선은 기름”이라면서 “그러려면 일단 그 땅에 발부터 디뎌야 한다”면서 “나라면 IS를 쫓아낸 후 미국을 위해서 기름을 뽑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IS의 기름 판매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 결제 시스템도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내놓지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FOX 방송의 앵커 그레타 반 서스터랜과의 인터뷰에서 “IS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올 수 있는, 나아가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안다”고 주장하면서도 “적들이 내 계획을 알지 못하도록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CNN 방송의 앵커 앤더슨 쿠퍼에게 “IS와 싸우기 위해 이라크 유전 지역에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며 “군대를 많이 보내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다 사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군대가 필요없기 때문”이라며 IS와 관련해 계속 오락가락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