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녀’ 전도연 “김고은? 난 신인 때 건방지지 않았는데” 웃음

입력 2015-08-11 17:05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전도연(42)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서 호흡 맞춘 후배 김고은(24)의 연기 욕심을 높이 평가했다.

11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고은을 보며 풋풋했던 신인 시절이 생각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도연은 “아니요”라며 웃었다. 이어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더라. 저는 그때는 그렇게 건방지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졌다.

전도연은 “당차고 당돌하고 욕심도 있는 친구인데 사실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는 “현장을 떠나면 선후배 관계가 있지만 현장에서 연기를 하고 있을 때는 동료배우일 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감정을 소통하면서 자기감정을 놓치지 않도록 집중하고 욕심 부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친구들은 정말 옛날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저는 어렸을 때 그렇게까지 프로페셔널하지 못했고 오히려 진짜 아기 같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기 조언도 좀 해줬느냐고 묻자 “저는 감히 조언을 하지는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연기하는 본인이 누구보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잘 이해하고 빠져있을 테니 첨언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였다.

전도연은 “단지 저에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을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줄 뿐이지 ‘이렇게 연기해봐’ ‘저렇게 해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협녀는 혼돈의 고려 말, 천민으로 태어나 왕의 자리를 탐해 연인을 버렸던 야심가 유백(이병헌)과 협녀 월소(전도연), 월소와 꼭 닮은 여검객 홍이(김고은)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준호(2PM) 이경영 배수빈 등이 호흡을 맞췄다. 다음 달 13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