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체 사업부서를 총괄하는 일종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을 설립하며 사업확장 시동을 걸었다.
구글이 10일(현지시간) '알파벳'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설립을 포함한 구조개편안을 깜짝 공개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 성명을 통해 구조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구글과 구글의 연구소인 X랩, 투자사업 부문인 구글 벤처스, 그외 건강·과학 관련 조직들이 모두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페이지 CEO는 알파벳의 CEO로,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대표이사를, 구글의 새 CEO는 순다르 피차이 선임부사장(SVP)이 맡을 예정이다.
또 구글 외에 무인자동차, 열기구를 통한 인터넷 연결 사업 등을 연구해온 X랩, 구글 벤처스 등 나머지 조직이 모두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됨으로써 구글은 조직을 슬림화하고 나머지 조직들도 독립된 회사로서 한층 전문성을 꾀할 수 있게 된다.
페이지 CEO는 "이번 조치로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조직개편의 이유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구글이 기존의 인터넷 검색, 광고기업에서 탈피해 보다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거대 공룡 기업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설립…사업확장 시동
입력 2015-08-11 16:53 수정 2015-08-11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