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본의 충북 오송 유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는 12일 이란 국영기업인 투바전통의학기업 대표 등 이란 투자 대표단이 이시종 충북지사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과 공동의학연구소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내에 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임상연구병원 설립, 복제약 생산시설 조성 등 협약 내용에 대한 추진 계획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투바전통의학기업은 향후 10년간 20억 달러(2조3560억원)를 오송에 투자할 계획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월 이란 정부 전통의학 컨소시엄과 바이오연구기관 오송 유치를 위한 MOU를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충북경제자유구역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내에 ‘전통의학공동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
당초 SPC 설립에 필요한 200만 달러를 지난 5월까지 입금하기로 했으나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서 입금이 성사되지 않았다. 다행히 지난달 14일 이란의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공동의학연구소 설립이 가능해졌다. 공동의학연구소는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SPC 등록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란 측과 긴밀히 협의해 연구소 설립·운영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이란 자본 충북 오송에 투자 속도
입력 2015-08-11 16:10